ICT산업계의 글로벌 거함,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본 소니가 각각 한국 태블릿PC와 스마트폰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PC운영체제 1위 업체인 MS와 전통의 전자제품 명가 소니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MS는 21일 첫 태블릿PC ‘서피스’를 출시, 국내시장에 공식 도전장을 던졌다.지난해 10월 서피스RT가 공개된 이후 무려 7개월만이다.
MS가 직접 태블릿PC 제조에 뛰어들어 내놓은 첫 작품인 서피스의 성공여부는 향후 MS의 성장기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MS가 선보인 태블릿PC는 윈도RT를 운영체제로 활용한 서피스RT와 윈도8을 탑재한 서피스 프로다.
하지만 이번 국내 출시 제품이 이미 1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됐고 늦어도 상반기 중 차세대 서피스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성공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의 명가 소니도 2년 만에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소니코리아는 21일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Z’를 한국 시장에 출시,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2009년 소니에릭슨이란 브랜드로 한국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후 2011년까지 6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소니가 에릭슨과 공동 설립한 소니에릭슨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회사명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로 바꾼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소니코리아가 올해초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를 흡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태블릿PC ‘엑스페리아 태블릿S’를 시작으로 최근 ‘엑스페리아 태블릿Z’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태블릿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로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만큼, 소니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