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열사 임원의 ‘기내 승무원 폭행’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포스코가 윤리실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기업윤리 의식을 다시금 새기고 실천에 옮기자는 취지다.
포스코 본사 및 계열사 임원 350여명은 21~22일 인천 송도 그룹연수원에서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진행하고 ‘윤리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채택된 결의문은 총 5개 문항으로 △나는 모든 면에서 타인에게 귀감이 되도록 신중하고 분별있게 행동한다 △나는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한다 △나는 사랑으로 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감사나눔을 실천한다 △나는 건전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준수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나는 사회규범을 존중하고 포스코패밀리 임원으로서 명예를 지킨다 등 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포스코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이러한 신뢰야말로 우리가 경영을 이어가는 이유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또 다른 45년이 걸리더라도 우리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행사에서 앞서 일반인 509명을 대상으로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 이후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윤리경영 기업으로서 그간 쌓아온 명성에 손상을 입었다”고 답했다. 임직원을 상대로 자체 시행한 조사에서도 자긍심을 크게 손상당했다는 응답이 47.3%, 부분적으로 손상당했다는 응답이 49.3%에 달했다. 임원에게 필요한 덕목에는 인성강화 등 기본자질 함양 43.0%, 윤리적 실천 강화 39.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