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고양시는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구청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구청장은 8급 여비서로 근무한 B씨의 어깨를 만지고 ‘호텔에 자러 가자’ 등의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김 구청장을 성추행 혐의로 일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A4 용지 1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 조사에서 결백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며 “구청장의 특권을 버리고 경찰과 감사담당관실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청장의 우월적 지위가 아닌 평등한 직원 신분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받는 것이 이번 고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담당관실은 “성추행 여부는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조사결과 등에 따라 처벌여부가 최종 결정되겠지만 이와 별도로 고양시 차원의 자체적인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했다”며 “결과가 밝혀지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위여부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