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11위에 선정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인으로서도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은 15년 이래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된 한국의 여성 대통령”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할 당시 어머니가 암살된 후 22세의 나이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했다”면서 “두 번째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15대 경제대국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형 경제가 중국과 일본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한반도가 (북한의) 벼랑 끝 전술로 인해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국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1500억 달러다.
특히 북한은 박 대통령을 ‘독기어린 치맛바람(venomous swish of skirt)’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위에 꼽혔다.
메르켈 총리는 2010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1위 자리를 한 차례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1위를 지켜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위에 선정됐다.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대표이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MS) 공동창업자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와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5위 안에 포함됐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소니아 간디 인도 국민의회당 당수·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