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강호동, 복귀활동ㆍ가족ㆍ 유재석을 말하다!

입력 2013-05-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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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

표정은 밝고 환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도 쩌렁쩌렁하다. 역시 강호동이다. 존재감만으로 분위기를 장악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방송에 복귀한지 6개월이 흘렀다. 유재석과 함께 시청률의 미다스로 불렸던 강호동은 복귀 후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게의치 않고 치열하게 녹화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복귀해 4개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강호동을 22일 이투데이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다. 강호동은 인터뷰에서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입장, 동료인 유재석, 그리고 공백기간에 한 일, 가족과 거액 기부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지난해 11월 복귀했다. ‘스타킹’ 등 기존 맡고 있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KBS‘우리동네 예체능’ SBS ‘맨발의 친구들’ 등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복귀 6개월에 대한 소감은?

-솔직히 정신이 없습니다.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들이어서 녹화를 소화하고 스케줄을 소화해내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방송이 제 직업이고 또 제일입니다. 그것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커다란 복입니다.

∆‘시청률 킹’ 으로 통하는 강호동이 요즘 진행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이 5~10%대다. 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도 객관적인 잣대인 것만은 사실일겁니다. 제가 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평가도 좋고 결과도 좋으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적과 질책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운한 것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런 지적과 질책을 제가 채찍질 삼아 더 노력하고 분발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청률 저조뿐만 아니라 강호동의 강점이자 경쟁력인 출연자의 웃음 포인트 배가시키는 역할이나 프로그램 장악력, 완급을 조절하는 빼어난 진행능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수많은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의 협업과 조화의 결과물입니다. 저 또한 그렇게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프로가 따로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출연자의 한사람으로서 또 팀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각자의 장점도 잘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조화도 잘 이루어지는 행복한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행복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습니다.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요즘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즐겁거나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동안도 그랬지만 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발굴하는 일이 가장 즐겁습니다. 또한 기존의 알아왔던 사람들에게서도 새로운 면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일도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즐거움은 다른 곳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스튜디오 버라이어티 등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성공시켰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예능 장르가 있는가?

-과찬의 말씀입니다. 좋은 스태프들과 좋은 출연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스튜디오에서 혹은 야외에서 혹은 스타들과 혹은 평범한 시민분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왔습니다. 그런 경험에서 얻은 게 하나 있다면 장소나 장르나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과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진정성이라고 하는 그런 태도와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지만 그 마음만은 항상 유지해가고 싶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청자는 강호동을 사랑하고 있다. 이들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족하다는 질책도 잘하라는 격려도 제게는 다 소중하고 커다란 힘입니다. 그런 질책을 자양분 삼아 그런 격려를 발판 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더 큰 웃음으로 보답하는 강호동이 되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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