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7명 추가…“안전지대 없다”

입력 2013-05-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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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도 의심 사례 발생, 불안감 확산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가 강원지역에서 확인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22일 화천군 보건소 직원들이 간동면 일대 축사주변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북 충주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야생 진드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감염 사망자가 최초로 확인된 21일 이후 충북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7명의 SFTS 의심환자가 추가 신고됐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의 혈액과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또 충북도는 충주에 거주하는 황모(65·여) 씨가 SFTS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 측이 21일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 18일 밤부터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여 일반 내과를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충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임상적으로는 SFTS일 가능성이 낮지만, 고열과 함께 식욕이 없고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증상이 유사해 충북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황 씨는 18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후 감기몸살과 고열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강원도 사망자는 발병 당시 벌레 물린 자국을 보고 가족들이 정밀 검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SBS가 보도했다. 또 이 환자가 첫 의심환자였지만 보건당국이 이달 초 발병한 제주도의 70대 환자를 첫 의심환자로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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