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 2차 협상 거부…남양유업“예정대로 24일에 협의안 제시”

입력 2013-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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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등에 반발해 결성된 피해 대리점주협의회(이하 피해대리점협의회)가 당초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남양유업 사측과의 2차 협상을 거부했다.

정승훈 피해대리점협의회 총무는 “(남양유업이) 또다른 대리점주협의회를 발족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결국 우리와는 협상 의지가 없음을 이번 사태로 재확인했고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 새로 발족된 협의회측이 어용단체임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피해자협의회측은 추가 녹취록 공개와 추가 검찰 고소에 나서는 등 초강수 전략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추가 녹취록에는 지난 22일 발족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본사 요구로 강제적으로 결성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협의회측은 다음주에 남양유업 전현직 직원 200명을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

앞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18개 지점의 대리점 대표들이 모여 협의회를 발족시키고 현직 대리점주 1050개 시판 대리점과 배달사업을 하는 450여개 방판 대리점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아왔다. 열흘도 되지 않아 1000여명의 대리점주가 참여한 협의회가 발족된 상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협상대표단을 구성해 예정대로 24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피해 대리점 협의회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였으며, 피해대리점 협의회의 요구안 뿐만 아니라 그 외 1000여명의 현직 대리점주들 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협의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남양유업은 어떠한 대리점의 단체 결성에도 관여하지 않았던 만큼, 다른 대리점단체의 결성을 핑계로 피해대리점협의회가 협상에 나오지 않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협상장에 나와 대화로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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