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행장, 우리금융 회장에 내정

입력 2013-05-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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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현 우리은행장<사진>이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오후 5시 우리카드 본점에서 이 행장을 새로운 회장 내정자로 발표했다.

회추위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 14일에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인선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내정자는 은행권 최초로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행장을 거쳐 금융지주사 회장까지 오른 첫 사례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 내정자는 회장 공모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민영화 시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으로 보이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조 반발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란 평가다.

이날 회추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민영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은행장이 중요한 시기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오는 6월말 민영화 로드맵 공개하고, 이후 1년 안에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행장을 선임하는 시간이 낭비일 수 있다.

이 행장은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통과했다. 청와대는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등 3명의 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을 마치고 이 행장을 차기 우리금융 회장으로 낙점했다. 현직 행장으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노조와의 화합도 잘돼 있어 조속한 민영화에 적합하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때문에 민영화 과정에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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