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힘입어 각 연예기획사에서는 준비된 아이돌들을 쏟아낸다. 과거 아이돌과 현재 아이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1세대 아이돌은 기획사의 철저한 계획 아래 만들어졌고, 10대 청소년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뛰어난 실력보다 비주얼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짧은 시간 안에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승부를 걸어야 했다. 멤버별 개별 활동은 허용되지 않았다. 무조건 단체로 움직였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고 준비기간도 짧았다. 그래서인지 가창력 부족과 음악성 결여 등의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기획사에 의해 결정되는 수동적 위치에 있었기에 기획사 문제로 해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세대 아이돌은 짧은 시간 반짝하는 히트상품과 같았다.
반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세대 아이돌부터는 가창력을 바탕으로 예능,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영력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연습생 시절부터 체계적 교육을 받으며 개인 역량을 키운다. 일명 준비된 아이돌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는 3년, 길게는 6~7년간의 연습생 시절은 필수다. K팝과 한류에 포커스를 맞춰 외국어는 기본이다. 분야도 가수에만 한정짓지 않고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출연한다. 연기돌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주연 자리까지 꿰찬다. 지금의 아이돌은 전천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상돈 예당컴퍼니 대표는 “지금은 아이돌의 실력이 어느 정도냐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기획사의 기획성으로 짧게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뽑아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환경에 맞춰 훈련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