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BS 새 월화드라마 ‘상어’ 주연 손예진ㆍ김남길

입력 2013-05-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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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랑과 차가운 복수… 끊임없이 싸우는 男과 女

“상어는 부레가 없어. 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해. 멈추면 죽으니까.”

가슴 시린 복수극이 시작된다.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는 냉혹한 남자와 첫사랑에 아파하는 여자의 지독한 사랑과 운명을 그린 드라마가 바로 27일 첫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상어’다. ‘부활’‘마왕’ 등 명품 드라마로 각광 받은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상어’의 주인공은 김남길과 손예진이다.

◇손예진

손예진이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2010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 약 3년 만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상어’ 제작 발표회에 그는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쳤다. 손예진은 푸른색 비즈 장식이 달린 새하얀 플레어 원피스를 입고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랜만에 작품을 하는 만큼 그는 상기돼 있었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애교 섞인 웃음을 시종일관 잃지 않고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손예진은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이 돼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낯선 배역(검사) 때문일까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공백 기간 많은 작품이 들어왔고 다양한 시놉시스를 접했지만 드라마 출연을 망설였다. 왜일까. 손예진은 “드라마는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을 찍고 나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드라마 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느낌을 잊었나봐요. 망각했다고 할까요. 다시 드라마를 하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특히 손예진은 복귀작으로 멜로 장르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김지우 작가의 시놉시스를 접하면서 탄탄한 스토리에 매력을 느꼈다.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치명적 멜로가 손예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처음 맡는 낯선 배역은 그에게 또 하나의 큰 과제가 됐다. 손예진은 “처음 검사 역할을 맡았고 시청자의 눈이 돼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걱정이 앞서요. 나중에는 이수(김남길)와 가족에 대한 얽힌 비밀을 파헤쳐 가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아플 것 같아요”라고 드라마와 극중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

김남길이 나쁜 남자로 돌아온다. ‘상어’는 지난해 7월 공익소집 해제 이후 그의 첫 작품이다. 약 3년간 그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그에게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깔끔한 슈트에 단정하게 정돈된 콧수염은 그가 가진 특유의 강렬한 느낌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김남길은 “아직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하다. 대본을 들고 감독 앞에 서면 땀이 주루룩 흐르고 손이 떨릴 정도”라고 말하며 벌떡 일어나 종이를 들고 직접 재연해 보였다. 본격적인 인터뷰가 진행되자 김남길은 평소 무뚝뚝하고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 내내 분위기를 장악하며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전달했다. 김남길은 MBC ‘선덕여왕’에서부터 KBS ‘나쁜남자’, 이번에는 ‘상어’까지 주로 나쁜 남자 캐릭터를 추구해 왔다. 김남길은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많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잘할 자신 있다. 그러나 캐릭터에 있어서 끌리는 것은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그늘지고, 트라우마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 늘 어려움이 따르지만,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알아가면서 내가 가진 아픔도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한결같았다. 겸손했고 한층 성숙돼 보였다. 그는 “인기를 누리면서 건방져질 수 있는 순간도 있었지만 공익근무를 하고, 이후 작품을 선택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은 거 하나에 행복해할 줄 알고, 연기하는 것 자체로 감사히 여길 줄 아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남길은 ‘나쁜남자’의 모습을 뛰어넘는 것을 가장 큰 숙제로 여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도 단단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상어’에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 나갈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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