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국 간 북한 특사… 한국은 ‘강 건너 불’- 조정은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3-05-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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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군사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중국에 특사를 파견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특사 파견은 6월 미·중,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경색된 북·중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통해 북한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한·미와 간접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특사 파견은 7월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을 전후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룡해의 중국 방문이 성공적이면 중국이 김정은을 초청하고 김 위원장이 이에 전격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이웃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장거리 로켓 발사, 3차 핵실험, 정전협정 파기 선언, 개성공단 폐쇄 등 도발을 일삼았다. 이로 인한 한반도 긴장 수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크게 나빠졌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금융제재를 강화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북한 입장에서는 제재 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북한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서먹해진 중국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북한이 움직이고 있지만 한국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변화하면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북핵 사태의 당사자는 우리다.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6자회담을 하든 대북 제재를 하든 우리가 주체가 될 수 있다.

한동안 잠잠하긴 하지만 북핵 사태는 우리가 가진 시한폭탄과도 같다.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낙동갈 오리알’ 신세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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