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1차 협력사 “동반성장지수 대안 모델 필요”

입력 2013-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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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및 1차 협력사들이 현행 동반성장지수의 대안 모델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012년 지수평가기업(72개)과 이들의 1차 협력사(915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기업인식과 보완과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현실과 역량에 맞는 대안 모델 개발’을 가장 높게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지수평가기업(대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의 대안 모델로 ‘기업의 경영 자원과 역량에 맞는 모델’(37.7%),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별로 도입 가능 모델’(30.2%),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 대한 별도 측정장치 신설’(20.8%) 등을 주문했다.

1차 협력사들도 대기업과 비슷한 ‘기업의 경영자원과 역량에 맞는 모델(22.9%)’,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 대한 별도 측정장치 신설’(18.8%), ‘시장점유율 확대 등 대·중소기업의 협력성과 반영 모델’(18.3%) 등을 꼽았다. 반면, ‘현행 지수 평가방식 유지’를 선택한 대기업은 없었고, 1차 협력사는 2.4%에 그쳤다.

동반성장지수 시행 이후 변화를 묻는 항목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과 지원 확대’(38.7%), ‘과도한 자금지원 및 등급 서열화로 인한 기업부담 가중’(26.4%), ‘하도급 공정거래 개선’(15.1%) 등이 나열됐다. 1차 협력사는 ‘하도급 공정거래 개선’(28.0%), ‘대기업의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과 지원 확대’(26.1%), ‘동반성장 효과 체감 곤란’(19.0%) 등 순이었다.

이는 양쪽 모두 동반성장 시스템 및 지원, 공정 거래 확대에 공감하지만, 대기업은 과도한 지원으로 인한 부담 가중, 1차 협력사의 경우 동반성장 효과 체감 곤란 등으로 지수 시행 효과에 대한 온도차이가 있다는 게 협력센터 측의 설명이다.

동반성장지수의 보완 과제로는 대기업 및 1차 협력사에서 ‘기업 현실과 업종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평가 기준 마련’(46.2%, 32.8%), ‘우수 기업에 실질적 인센티브 확충’(27.4%, 2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상생협력연구회와 함께 올 하반기 중에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역량과 특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동반성장지수 대안 모델을 개발해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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