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 전문기관을 통해 전국의 원전 운영실태를 본격 점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7일부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시작으로 7월 말까지 9주 간 국내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국제 전문기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산업부가 발표한 원전산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현장중심의 종합 점검을 통해 국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번 특별점검은 공개 경쟁입찰 과정을 통해 선정된 독일 원전 안전성 전문 점검기관인 TÜV SÜD가 수행하게 된다. TÜV SÜD는 현재 독일 내 가동원전 9기 중 6기, 해체원전 7기 중 5기에 대해 주정부 규제기관을 대행해 원전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별점검은 △주요설비 신뢰성 △정비·엔지니어링 관리체계 △품질보증 관리체계 등을 범위로 한다. 주요설비 신뢰성은 국내 23기 원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나머지 정비·엔지니어링 및 품질보증 관리체계 등은 지역본부별 대표 발전소가 해당된다.
산업부는 최근 3년간 한수원 안전성 점검결과 등을 재점검하고 원전운영 핵심작업의 절차와 지침이 국제 기준에 따라 구비돼 있는 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국내 규제점검에서 적용되고 있는 안전표준뿐 아니라 유럽·독일 등의 안전표준을 추가로 적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원전운영 전반을 평가할 계획이다.
점검일정은 오는 27일부터 1주간 한수원 본사, 이후 4개 원전 본부별로 각각 2주 간 총 9주에 걸쳐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4개 원전 본부별 검검결과를 해당 지역주민들과 공유키로 했다.
산업부는 오는 7월 말까지 점검을 마치고 8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인적실수·부적절한 절차와 관행 등으로 인한 원전 고장정지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