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한 대기업 사옥은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1㎡ 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호텔신라였으며, 총 에너지 소비량·전력 소비량 1위 건물은 서울대학교가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대학·병원·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의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중 대기업의 전력소비량 항목분야에서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타워가 2위, 포스코사옥이 3위, LG트윈타워가 4위, GS타워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대비 에너지소비증가율은 SK빌딩이 19.9%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의 1㎡ 당 에너지소비량은 LG트윈타워에 이어 두산타워, 삼성전자 서초사옥, GS타워, SK빌딩 순으로 많았다.
시 관계자는 "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는 건물이 차지하며 이 중 41%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쓴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는 전력·석유·가스로 구성되는데 건물에서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전기와 가스"라면서 "새로 지은 삼성전자 사옥은 전력으로 냉·난방을 모두 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5만2664MWh를 쓴 서울대학교였고 호텔롯데(11만6519MWh)와 삼성서울병원(9만3888MWh)이 뒤를 이었다.
1㎡ 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38Kgoe(1천분의1 TOE)를 쓰는 호텔신라였으며 그랜드하얏트 서울(133Kgoe), LG트윈타워(108Kgoe), 삼성서울병원(101Kgoe) 순이었다.
총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4만438TOE(원유 1톤당 발생하는 에너지)를 쓰는 서울대학교로 조사됐고 호텔롯데(3만6260TOE)와 삼성서울병원(3만272TOE) 등의 순이었다.
평균 총에너지 소비량은 병원(1만819TOE), 대학(1만180TOE), 호텔(8166TOE), 백화점(7937TOE), 대기업(4979TOE)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특히 전력비를 22%가량 할인받는 대학은 호텔이나 백화점, 대기업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 서울시내 54개 대학 중 39%에 해당하는 21개 대학이 에너지 다소비건물에 포함될 정도다"라며 "에너지효율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당 에너지소비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경희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