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늦게 출산하는 산모가 늘어나면서 다운증후군 등 선천적 기형을 지난 영아환자의 수가 최근 7년새 136% 증가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1년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선천 기형으로 진료를 받은 만 0세 환자 수는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7년 만에 136.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기준 만 0세 영어의 선천 기형 비중은 1만명당 730명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675만원으로 조사됐다. 기형 유형으로는 소화계통 기형 환자가 30.8%로 가장 많았으며(2011년 기준) 심장 등 순환계통 기형이 23.5%, 근골격계통이 16.6%로 나타났다.
원인은 분만여성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자료에서 30대 분만여성의 수는 28만3천460명으로 전체 산모 42만1199명의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2005년과 비교해 20대 산모 수는 22.4% 줄어든 반면 30대는 36.3%, 40대는 104.2%나 증가했다.
김의혁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당뇨의 위험이 커지고 선천기형 빈도도 증가한다”면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당과 혈압 조절에 신경을 쓰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