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기 위한 유통구조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팔고 소비자는 더 싸게 주고 사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부여, 규암, 장암, 남면, 남부여, 세도, 홍산 등 7개 농협이 참여하는 농업 공동체다. '굿뜨래'라는 공동브랜드 아래 토마토·수박·딸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 부총리는 현재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으로 △높은 유통비용 △과도한 가격 변동성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 간 비(非) 연동성을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도매시장 효율화와 복잡한 유통단계 축소, 비축·계약재배 확대를 통한 가격 불안정성 최소화 등을 언급했다.
그는 “부여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의 농산물 공동출하-공동선별 등 규모화된 산지조직 공동사업이 농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사례”라며 “유통구조 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관계자들은 농산물 유통에 대한 투자 확대, 대형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안화, 현재 양파, 양배추 등에 국한된 포전거래 계약서 대상품목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