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 아모텍, 김병규 대표 ‘기술력 농사’ 빛 봤다

입력 2013-05-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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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기술력에 집중한 아모텍이 올해 실적과 주식 사냥에 성공했다.

아모텍은 척박한 국내 전자 부품·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몇 안 되는 회사다. 김병규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소재 기술력에 힘을 쏟았다. 2000년 초반부터는 자체 기술 개발을 넘어 초소형 고집적화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그 결실인 칩배리스터는 아모텍의 주력 사업 부문이 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HTC 등 국내외 대기업들에 납품하며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위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World First, World Best’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국내외 특허를 1000여건이나 출원·등록했다.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용 노이즈 방지 부품인 CMF(코먼모드필터)와 비접촉 결제 수단(NFC)은 새 수익원이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NFC 안테나는 공급 물량 기준으로 업계 추산 세계 1위다. 최근에는 러시리스(BLDC) 모터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BLDC 모터는 세탁기나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의 필수 부품이다. 그 결과 아모텍은 지난 1일 올해 코스닥 히든 챔피언 종목에 신규 선정되며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이 변경됐다.

아모텍의 기술력 농사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아모텍은 1분기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0.4% 증가한 667억원, 당기순이익은 1341.7% 늘어난 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실적개선 요인에 대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업황 및 영업환경 호조와 정전기·노이즈 이슈 확대로 CMF(CMFE) 수요 증가한 것 주 원인”이라며 “스마트폰 내 NFC(근거리 무선 통신) 채용 모델 증가에 따른 안테나 공급 증가와 자동차용 모터의 견조한 증가세도 한 몫했다”고 밝혔다.

기술력이 실적으로 이어지자 주가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장 중 1만1550원으로 최저가를 찍었던 주가는 올해 5월 24일 장 중 한 때 최고가인 2만5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1650원에서 2만4500원으로 110.3%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은 88만9000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연기금 투자자들도 이 기간 7만1000주를 사들였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은 NFC 안테나와 CMF 생산에 자체 개발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재부터 시작되는 개발 능력은 향후 새로운 부품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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