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일희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정상에 우뚝 섰다.
기상 악화로 12홀씩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대회 전부터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 어려웠다. 첫날에도 폭풍우가 몰려와 3시간 늦게 시작됐고,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지 못하는 파행을 거듭했다.
첫 날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일희는 둘째날 2언더파로 주춤하면서 우승은 힘겨워보였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최종 라운드에서 발휘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5타를 줄였다.
이일희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톱10(공동 3위)’에 진입했지만,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모빌베이 클래식에서 각각 컷오프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미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한편 LPGA투어는 31일부터 사흘간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