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페트로팍 에미리츠 컨소시움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자드코(ZADCO)로부터 어퍼 자쿰 유전 증산을 위한 패키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발주사인 자드코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북서쪽 약 80km 해역에 위치한 어퍼-자쿰 유정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총 규모가 37억 달러에 달하는 중동 지역 최대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4개의 인공섬을 설치한 후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해 현재 약 55만 배럴 수준의 일일 원유생산량을 최대 75만 배럴까지 늘리기 위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페트로팍 에미레츠 컨소시움은 EPCIC(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전 과정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2017년 중순까지 인도 완료할 계획이다.
그 중 대우조선해양은 유정 제어 및 원유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총 3만3000톤 규모의 22개 생산설비 모듈의 구매, 설계, 제작을 담당한다. 이는 전체 모듈 중량 총 8만8340톤의 40% 수준으로, 공사 금액으로는 약 8억 달러에 달한다. 나머지 모듈들의 설계, 구매 및 제작과 현지 인공섬에서의 모든 공사는 파트너인 페트로팍 에미리츠 사가 담당한다.
이번 계약식에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도 참석했다. 성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의지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고재호 대우조선 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부문 제작 노하우와 페트로팍의 전문 설계 역량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3척, 약 42억 달러 상당의 일반상선과 해양구조물 등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