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동반위 무더기 낙제 평가에 “지수평가 방식 아쉽다”

입력 2013-05-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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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지수 최하위 8개 업체 중 유통이 절반… 업체 “자금지원에만 초점 합리적이지 못해”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대기업 7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홈플러스, 현대홈쇼핑 등 유통업체 대다수가 최하위 등급인 ‘개선’을 받았다. 사실상 꼴지 등급을 받은 유통업체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평가제도에서 자금지원에 초점을 맞췄고 다양한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동반위는 27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23차 동반위를 열어 4개 등급으로 분류한 대기업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동반위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결과에 따르면 74개 기업 중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이 ‘개선’ 등급을 받았다.

‘개선’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유통업체는 동반위 점수화 기준에 아쉬움을 표했다. 기업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 ‘금액’으로만 점수를 환산해 등급을 매겼다는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중소업체와 협력해 방송시간을 기부하고 있다”며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부활동을 시행했지만 반영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CJ 오쇼핑은 2006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상생 활동인 1촌1명품을 시작했다. 열악한 농가의 우수한 제품을 무료 방송으로 소개했다. 2011년부터는 같은 형식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무료로 방송해 주는 1사1명품을 진행했다. 그러나 동반위 성장지수 평가에서는 이러한 항목이 점수화되지 못했다. 1촌1명품, 1사1명품 등 실질적인 상생활동은 정성평가에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CJ요소핑 관계자는 “기부방송을 포함해 금액적으로 환산하면 300억원은 넘는 규모다”라며 “금융지원, 펀드지원처럼 ‘금액’부문만 고려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향후에는 다양한 중기상생 프로그램 등 도 지수 평가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

홈플러스는 이번 개선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 아쉽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2011년 4월 동반성장본부라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임원급 책임하에 운영해 오고 있다”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사전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지원, 교육지원, 경영지원, 기술지원, 자금지원, 공정거래 등 ‘동반성장 지원 6대 플랜’을 수립해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평가제도에서 자금지원에 대한 배점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평가제도가 다양한 업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일률적인 평가 잣대를 적용한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외국계 투자기업으로서 국내 오너기업들과는 자금지원에 대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다른 점이 있다”며 “국내 제조업과 유통사들의 산업적 특성이 다른 점도 평가배점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실적평가’와 동반위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평가’를 같은 비율로 합산했다.

실적평가는 대기업의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과 지원실적 등 협약내용의 충실도(30점) 및 이행도(70점)를 평가했다. 하도급법을 위반하거나 임직원이 비리를 저지르는 등 동반성장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감점을 주고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가점을 부여했다. 기업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양호·보통·개선 4개 등급 중 하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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