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나무 높이를 낮추면 노동력절감과 품질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망고 시설재배에서 나무높이를 낮춰 재배하는 저수고 재배기술을 활용하면 노동력은 절감되고 과일 품질은 향상돼 농가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최근 망고의 수입량은 2004년 832톤에서 2010년에 1351톤으로 급증했으며 망고가 고소득 작물로 알려지면서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망고 재배기술은 확립돼 있지 않아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난방을 통한 하우스 재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영비의 부담이 크다.
이를 개선하고자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2010년부터 하우스에 망고를 심은 뒤 3년에 걸쳐 저수고 수형을 조성해 일반 재배 수형과 비교 조사했다.
저수고 재배는 나무 높이를 1.2m 정도로 나무 형태를 낮게 만드는 것으로 망고와 같이 위로만 크는 습성을 갖는 나무에 알맞은 수형이다. 나무 형태를 만드는 방법은 짧은 원줄기(약 0.4~0.6m)에서 3~4개의 원가지를 거의 같은 위치에서 자라도록 하고 다 자란 가지를 90˚ 이하로 늘어뜨려 결과 부위가 평면이 되도록 하면 된다.
조사 결과 이 저수고 재배기술을 적용한 과일 당도는 평균 15.8브릭스(oBx)로 일반 재배에서 수확한 과일(13.1브릭스)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최고 18.2브릭스까지 올라가는 과일도 있었다. 또 나무 전체적으로 햇빛을 골고루 잘 받아 과일의 착색 또한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찬규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연구사는 “나무 높이가 낮아 재배에 따른 노동력이 약 6시간(10a당)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품화 가능 수량 역시 약 10% 정도 많아져 농가소득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