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는 28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확보, 기업구조조정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 창립 및 제1회 연차총회에서‘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아시아경제의 지속 발전 가능성’이란 주제의 특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우리 눈앞의 도전에는 함께 응전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규제나 국채상환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상황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이 정치적 변화,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위기로 촉발된 유럽의 국채위기는 EU가 지금까지 맞아온 위기 중 가장 큰 위기이지만 최근 올바른 방향을 잡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제 지역이나 각국의 문제를 한 국가나 지역이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각국정부의 개혁 노력과 함께 소통,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경제·금융의 구조적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혁신과 교육, 사회통합, 기후정책, 환경정책(에너지 포함) 부분에서 각국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00~2005년 집중적으로 진행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오늘날 독일 경제, 산업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소개했다. 기업구조조정 간소화로 독일 중소기업이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췄고, 이는 독일산업의 경제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가족경영에 기반한 중소기업은 독일 경제의 척추역할을 하며 독일 고용의 70%, 독일 교역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혁신을 강조했다. 경제와 금융정책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 부분에 대한 구조개혁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경문제를 가장 큰 공동의 문제로 지목했다. 세계화의 부산물로 나타난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우리 인류가 (환경오염이라는) 도전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공동책임이라는 뜻”이라며 기후변화문제를 지속적인 방향으로 끌고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