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추진한 LG ‘태양광 수직계열화’ 표류하나

입력 2013-05-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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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태양광 수직계열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는 ‘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잉곳·웨이퍼)-LG전자(셀·모듈)-LGCNS·서브원(태양광시스템·설치)-LG솔라에너지(발전소운영)’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청사진을 지난 2008년 수립했지만, 최근 LG실트론이 태양광 사업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투자도 2년 째 지연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2011년 6월 여수공장 내 491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글로벌 태양광시장 침체 등 사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보류했고, 현재까지 투자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및 태양광 시황의 급격한 변동 등 사업의 수익성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실트론은 태양광용 웨이퍼 생산라인을 반도체용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설비와 원재료는 매각할 예정이다.

가치사슬의 최상위 단계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태양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솔라셀과 모듈, 시스템 설치 사업은 비교적 간단한 분야”라며 “핵심 분야에서 사업 철수 및 투자 지연이 일어나고 있어, LG 태양광 사업은 당초 계획에서 상당부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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