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가 사측과 피해자협의회간에 조속한 협상을 요구했다.
29일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은 “남양유업은 우리 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상생방안도 우리를 제쳐놓고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제시하는가하면 피해 대리점주들과 피해 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우리에게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리점협의회측이 밝힌 현직 대리점주들의 경제 상황은 시판의 경우 매출의 50%가 급감했다. 방판의 경우 더 심각한 상태로 향후 판촉에 대한 계획도 없어 미래까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리점협의회측의 설명이다.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는 대리점협의회를 이용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즉각 중단 △남양유업은 피해자 협의회 피해보상책에 대한 협의는 본 협의회와 진행 △남양유업은 현 대리점에게 실질적인 혜택 제시 △정치권 갑을 상생법안 만들어 시행 할 것을 요구했다.
안 회장은 “실체 없는 이해관계 싸움에 진짜 ‘을’들은 한 마디 못하고 생업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으며 우리 또한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명심해 달라”며 “남양유업은 존경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태어나도록 환골탈태해야 하며 대리점주도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리점협의회측은 피해자협의회측에 대화를 제안했다. 현 사태를 확대해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은 현직 대리점주들을 힘들게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밀어내기보다 무서운 것이 매출 저하로 대리점이 망하는 일 이다”며 “소수의 을도 중요하지만 선량한 다수의 을 또한 중요하다. 현직 대리점주들은 불매운동에 당장 거리에 나앉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리점협의회측의 공식 문서를 받으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전국 960개 남양유업 대리점주의 자발적 동의에 의해 만들어진 협의회다. 그러나 피해자협의회는 대리점협의회를 남양유업의 사주를 받은 어용단체라고 주장해 갈등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