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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과의 경기에서 4사구 없이 2피안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이 "몸 상태가 좋아 끝까지 공 빠르기가 유지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타구를 발로 막다가 왼발을 다친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뼈는 안 다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인터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완봉승 소감은.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완봉승을 할 줄 몰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 오늘 공에 힘이 넘쳤다.
-오랜만에 LA 와서 그런지 컨디션 좋았다. 원정 때보다 LA에 오면 컨디션 더 좋다. 오늘도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 다친 발은 어떤가.
-뼈에는 이상 없는 것 같다.
▲ 에인절스가 타격이 좋은 팀인데 특별히 신경 써서 상대한 타자가 있나.
-1,2,3,4번 타자는 아무래도 신경 썼다. 이들에게 안타 없이 잘 막은 게 완봉의 발판이 됐다.
▲ 언제쯤 완봉 가능성을 의식했나.
- 7회 이후부터는 투구수가 많지 않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 오늘 투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과 그래도 미흡했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볼넷을 안 준 게 제일 마음에 든다. 딱히 미흡하다고 느낀 건 없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 팀 성적이 부진한데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힘이 부치는 상황인데 잘해야겠다는 부담은 없나.
-그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하고 6, 7이닝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다만 내가 던질 때 팀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 타자와 미국 타자 차이점은 이제 확실히 파악했나.
-미국 타자들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힘이 좋다. 11경기해보고 느낀 건 그게 제일 큰 차이점이다.
▲ 오늘 선제점 뽑은 크루즈에 한마디 해준다면.
- 점수가 안 나고 중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홈런으로 점수 뽑아줘서 아주 고맙다.
▲ 지난 22일 5승을 한 뒤 목표는 무실점 경기라고 했는데 성취했다. 이제 뭐가 목표인가.
- 계속 무실점 경기하고 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무실점 하고 싶다.
▲ 끝까지 볼 빠르기가 대단했다.
-오늘은 정말 몸이 좋았다. 그래서 볼 빠르기가 그렇게 나왔다. 아무래도 볼 빠르기가 그렇게 유지가 되어야 통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몸 관리 잘해서 볼 스피드를 유지해야겠다.
▲ 어떤 선수한테 주로 조언을 듣나.
- 다들 잘해준다. 궁금한 게 있으면 커쇼에게 주로 묻는데 그때마다 너무 잘 대답해줘서 좋다.
▲ 오늘은 홈런 칠 뻔했다. 조만간 홈런도 칠 것 같은데.
-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