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머리숙여 사죄…점포수 확장정책 버릴 것”

입력 2013-05-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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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가맹점주 자살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섬유센터 17층 루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관련 사안에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성실히 조사하고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점포수 위주 확장정책을 버리고 개별 점포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점단계에서 우량점을 만들기 위해 검증단계 수위를 2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격상한다. 또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가맹점주가 선출한 대표, 회사 대표로 이뤄진 협의체 상생협력센터를 만들어 점포들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BGF리테일 내 상생협력실을 만들어 점포들의 문제를 해결한다. 유능한 부장 3명을 착출하고 박 사장이 직접 실장직을 맡는다. 그밖에 점주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박 사장은 상생협력실 차원에서 적은 돈으로 창업할 수 있는 본사 임차형 점포들을 기존 점주들의 의견을 수용해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당사는 점포수 중심의 확장 정책을 버리고 가맹점 수익성 위주의 내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말로 하는 것 보다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박 사장은 자사 출점과 관련해 공정거래원회에서 제시한 같은 브랜드 250m 내 출점금지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점포 수익에 문제가 있다면 점포 매출이 일정 수준 나올 수 있는 범위에서 출점을 한다고 약속했다. 점포 수익을 위해서라면 공정위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강화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박 사장이다.

박 사장은 “가맹점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자율분쟁센터 운영’과‘상생펀드 운용’ 등 실효성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하나 하나 실천하겠다”며 “최근 경제 여건이 업계 전반이 어려우면서 점주들이 고통을 느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석조 회장은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홍 회장도 마음은 같이 하고 있다.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제가 나오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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