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땅콩계의 통일벼로 일컬을 수 있는 새로운 땅콩 품종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수량과 기능성 성분을 높인 새로운 땅콩 품종 ‘신팔광’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신팔광’ 땅콩은 수량이 10a(1000㎡)당 540kg로 기존의 최고수량인 ‘대광’ 땅콩보다 수량이 28% 많다.
또 키가 작아(41cm) 기계수확 시 유리하며, 생육후기 낙엽으로 수량 감소를 가져오는 그물무늬병과 흰비단병 등 병해에도 강해 재배하기가 쉽다.
특히 종실의 충실도가 높고 100알의 무게가 92g으로 기존 품종보다 12g이나 더 무거워 상품적 가치도 높다.
‘신팔광’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지방산인 리놀레익산의 비율이 41.5 %로 ‘대광’ 땅콩보다 74% 더 많다.
또 부산물인 땅콩껍질(꼬투리)에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올린이 1g당 3.59㎎으로 기존 품종보다 2.3배 더 많이 함유돼 있어 항염증 작용과 암발생을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팔광’은 수확량이 많아 ‘대광’ 땅콩보다 순소득이 43% 많아지며 땅콩 1kg당 생산비를 현 수준에서 36% 더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 땅콩 재배면적의 30%를 ‘신팔광’으로 대체하면 67억원의 소득증가가 예상된다. 또 국내 전체 생산량의 14.4% 생산증가 효과가 있어 현재 32%인 자급률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했다.
새품종 ‘신팔광’ 땅콩은 올해 종자를 증식해 2014년에는 주산단지 위주로 우선 보급할 계획이며 2015년도부터 일반 농가에도 분양할 예정이다.
배석복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박사는 “앞으로도 우리 재배 환경에 알맞고 기능성성분이 우수한 땅콩을 개발해 농가에 빠르게 보급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별 생산 단지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와 농가소득 증가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