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부품 검증기관, 원전 6기 ‘안전등급’ 10개 품목 검수"

입력 2013-05-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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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서부터 4년간 검수… 제조사 JS전선, 신한울 1·2호기도 납품 계약 체결 드러나

검찰의 원전비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검증기관이 지금까지 총 6기 원전에서 ‘안전등급’에 해당하는 10개 품목 검증을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부품 제작사도 추가적으로 신한울 1, 2호기와 부품 납품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위조부품 파문에 연루된 새한티이피는 지금까지 국내 원전 관련 10개 ‘안전등급’ 품목을 검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위조부품 파문에서 문제가 됐던 제어케이블도 같은 안전등급 품목에 해당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새한티이피는 한수원 원전과 관련, 2006년 12월부터 2010년까지 부품 시험성적서 검수를 진행해왔다"면서 "10개 품목 대부분이 제어케이블, 냉방기 등 안전등급 품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새한티이피가 부품 검수를 한 원전은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총 6기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10개에 달하는 안전품목 검수를 이번 위조부품 파문의 중심에 있는 새한티이피에 맡겼다는 점은 다른 안전등급 부품들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위조부품 사건이 터진 후 새한티이피 측이 검수한 10개 안전등급 품목들을 자체 검사를 했다"면서 "그 결과 문제가 됐던 제어케이블 이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조부품 제조사 JS전선도 기존에 알려진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이외에 신한울(신울진) 1·2호기와 납품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한울 1·2호기 납품 계약 시점은 2011년 초로 아직 실제 납품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계약과 실제 납품간의 시간 차는 약 1~2년 정도. 이번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올해 납품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1·2호기에 납품 계약을 맺은 케이블은 ‘비안전등급’에 해당하는 부품"이라며 "신고리와 신월성에 들어간 안전등급 케이블과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원전 위조부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30일 JS전선과 새한티이피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수원 측이 해당 업체 대표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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