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의 공동제작사 레전더리픽처스가 세계 2대 영화시장인 중국시장 확보를 위해 차이나필름과 공동영화제작에 나섰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크나이트’·‘300’·‘타이탄’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사로 유명한 레전더리픽처스는 차이나필름과의 이번 합작을 통해 베이징과 홍콩에 레전더리이스트를 설립해 3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레전더리픽처스는 지난 2011년 홍콩의 폴 Y.엔지니어링그룹과 합자해 벤처법인 레전더리이스트를 설립해 영화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세한 계약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의 합작영화는 공동제작안에 따라 중국에서 기획과 제작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레전더리픽처스가 합작관계를 맺는 차이나필름은 국영기업 차이나필름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승인과정과 관련된 여러 절차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로버트 가인 영화산업 전문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또한 레전더리픽처스는 이번 합작으로 일 년에 34편 이상의 외화 상영을 금지하는 중국의 스크린 할당제도에서 면제를 받는 등 특혜를 받게 된다.
한편 레전더리픽처스의 중국진출은 토머스 털 레전더리픽처스 최고경영자(CEO) 가 오는 12월에 만료되는 워너브라더스와의 계약을 끝으로 다른 공동 제작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털이 다른 제작사들과 공동제작에 대해 상의했다고 전했다.
레전더리이스트와 차이나필름은 늦어도 2014년 말 첫 번째 합작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