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63)이 미국경제 전문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기부 영웅 48인’(48 Heroes of Philanthropy)에 선정됐다.
포브스가 2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밝힌 ‘포브스 아시아’ 6월 10일자에 따르면 조용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독지가 48인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조용필이 2003년 부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조용필이 “콘서트 수익금 550만 달러(약 62억원), 소속사 YPC프로덕션 배당금, 부인의 유산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주 환자들의 수술비를 지원했고, 2009년 ‘조용필 장학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학생에게 생활비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으로 월드스타 싸이(36)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포브스 아시아판은 조용필과 함께 한국인 중에서는 이길여(81) 가천대학교 총장, 문태식(85) 아주그룹 명예회장, 영화배우 신영균(85) 등을 아·태 지역의 기부 영웅으로 뽑았다.
이길여 회장이 이끌고 있는 가천길재단도 주목을 끌었다. 가천길재단은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인천 중구 용동에 세운 한 작은 산부인과인 ‘이길여 산부인과’가 시초다. 이 회장은 이 산부인과를 현재 5개의 종합병원과 가천대학교를 비롯한 가천대뇌융합과학원 등 최첨단 연구소까지 아우르는 가천길재단으로 발전시켰다.
문 회장은 지난달 서울 중랑구에 지역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해 시가 400억원 상당의 도로와 임야 등을 쾌척했다. 영화배우 신씨는 지난 2월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제주도 대지 6만6000여 ㎡를 기부했다. 기부된 땅은 재정 확충을 위한 제반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