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와 이트레이드, IBK투자증권 등 15개 중소형증권사들이 31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경영권과 매각 이슈가 있는 리딩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만 제외하고 대부분 CEO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31일 주총을 진행한 증권사 가운데 올 해 임기가 만료되는 동부증권(고원종 대표), IBK투자증권(조강래 대표), HMC투자증권(제갈 걸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부회장), 부국증권(전평 대표) 등이 재신임 된 것.
KTB투자증권도 권성문 회장의 사내이사 3년 연임을 확정하고 경영관리본부장 김혁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김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은 기업문화 강화 및 경영 효율성을 위한 포석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총 최대 관전 포인트였던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은 결국 기관투자자들이 거머쥐게 됐다. 키스톤PE가 인수를 추진했던 리딩투자증권은 이날 주총 표대결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승리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날 리딩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키스톤PE가 제안한 3인의 이사선임(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1명)이 모두 부결되고 기관투자가 측 이사 3인과 대업스포츠 측 이사 2인이 신규로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공론화시킨 이트레이드증권은 임기를 마친 남삼현 대표 후임으로 홍원식 경영인프라 총괄 전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날 주총에서는 리테일·트레이딩사업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송맹근 전무가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재무재표 승인과 함께 주당 7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을 통과 시켰다.
한편, SK증권은 주주총회를 통해 SK재무실장과 SK텔레콤 재무관리 실장을 역임한 조경목 SK재무팀장(전무)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총 7명의 이사보수 한도를 종전 3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승인 시켰다. 키움증권도 사외이사로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 회장을 재선임 했고, 조태원 전 휴렛팩커드 부사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