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한국, 숙적 일본에 2연승...C조 1위 올라

입력 2013-06-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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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숙적 일본에게서 2연승을 따내며 C조 1위에 자리했다.

사령탑 박기원 감독을 앞세운 대표팀은 2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프트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제압했다.

문성민이 왼쪽 무릎을 다쳐 빠진 상황이었지만 일본에 2연승을 장식했다.

문성민은 전날 경기도중 일본 선수와 부딪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문성민 대신에 전위 레프트 위치에 자리한 전광인(성균관대)이 특유의 탄력 넘치는 스파이크를 앞세워 양팀 중 가장 많은(22점) 득점을 올리며 문성민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

1세트 전광인과 곽승석(대한항공)의 빠른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2-19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이민규(경기대)가 득점, 그뒤 상대의 범실로 1점을 더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23-22점인 상황에서 전광인의 두 차례 레프트 공격이 그대로 통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세트 들어 고전하는 모습일 보였다. 리시브 성공률이 50%로 떨어지고 무려 7점을 실책하는 등 졸전 끝에 11-25로 반격을 허용했다.

4세트 시작과 동시에 박상하(드림식스)의 속공과 김정환(드림식스)의 연속 라이트 강타 등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중 16-1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의 연속 수비 실책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전광인이 레프트에서 연달아 천금같은 공격을 성공시켜 21-20으로 역전했다.이어 전광인이 그림 같은 디그로 걷어낸 공을 김정환이 오른쪽에서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19위), 핀란드(30위), 캐나다(18위), 네덜란드·포르투갈(이상 공동 36위)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총 18개 나라가 출전해 6개 나라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해야 6개 나라가 겨루는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핀란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네덜란드는 캐나다를 3-1로 꺾으며 전날 패배에 설욕했다.

유일하게 2승을 올리며 승점 6점을 챙긴 한국은 핀란드(4점)를 제치고 C조 단독 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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