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우어, “강한 독일 유스팀, 프랑스 유스에서 큰 영향 받아”

입력 2013-06-03 11:05 수정 2013-06-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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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6년에는 자국인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정가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걸은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한국을 방문했다.

베켄바우어는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독일 축구의 발전과 한국을 방문한 이유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 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독일팀 두 팀이 오른 것에 대해 “유스팀 충실히 투자한 것이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베켄바우어는 “독일이 모델로 삼은 것은 프랑스 클럽들의 유스 시스템이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협회 차원에서 약 23년전부터 유스팀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당시의 멤버들이 자국에서 열린 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베켄바우어는 “독일은 이보다 늦은 12~13년 전부터 유스팀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 빅상테 리자라쥐 등이 맹활약했고 이들이 맹활약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것처럼 독일 역시 10년여 남짓 이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 올시즌 클럽 대항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베켄바우어는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등과 같은 바이에른 소속 선수들을 거론하며 “이처럼 유스팀에서 길러낸 선수들이 바이에른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결승전 상대였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유스팀 출신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에른 역시 한국 선수를 영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베켄바우어는 “한국 대표팀은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있고 해외리그에고 많이 진출해 있어 전망도 밝다”고 전제하며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이는데다 훈련 역시 잘 소화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바이에른은 기본적으로 유스팀에 독일 선수들이 많고 이들 역시 피나는 경쟁을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선수들인데다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한국선수들 역시 이 같은 프로필에 부합된다면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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