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3일 개방형 직위인 본청 감사관에 서울고등검찰청 양근복 검사를 임명했다. 국세청에 검사 출신 감사관은 처음으로, 이는 김덕중 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비리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밝힌 감사관 외부 개방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신임 양근복 감사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고시 31회에 합격, 공직에 발을 들였다. 1995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마산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치며 19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이번 감사관 공모에는 민간전문가 2명을 포함해 총3명이 응모했으며, 국세청은 선발시험위원회의 면접심사와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등을 통해 양 감사관을 최종 임용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 감사관은 임명 직전까지 검사로 재직해 현직에서의 노하우를 바로 접목할 적임자”라며 “세정 집행과정의 비리를 차단하고 기존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