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범인, 알고 보니 공익요원...평소 “나는 여자 전문가” 과시

입력 2013-06-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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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구 여대생 범인 조모(25)씨가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그가 훈련소에서 “나는 아동 성범죄자다. 여자는 내가 전문가”라고 다른 공익요원들에게 과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모씨는 대구도시철도공사 1호선 방촌역에서 지난해 8월부터 선로 안전을 맡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해왔다.

2011년 4월 울산에서 여자 청소년을 성추행해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병역법 시행령 136조에 따라 공익소집 대상으로 분류된 것.

그는 피해 여대생을 살해한 지난달 27일 이후에도 평소처럼 오전 7시에 출근해 정상 근무를 한 뒤 오후 4시께 귀가하는 등 태연하게 행동했다.

내년 7월 말 소집해제될 예정이었던 조씨는 지하철역 관계자들에게 “폭력전과가 있어 공익요원이 됐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 관계자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조씨는 훈련소 생활을 할 때 “나는 아동성범죄자다. 여자는 내가 전문가”라며 과시했다고 함께 훈련을 받은 공익요원들은 연합뉴스에 전했다.

한편 채승기 대구 중부서 수사과장은 “따로 보고받지 못해 조씨가 무직인 줄 알았으나 추가 조사 과정에서 조씨가 공익요원 상태에서 야간에 아르바이트로 주차관리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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