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으로 국방부 예산 규모가 큰 중국이 지난해 핵무기를 늘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유 핵무기를 기존 240기에서 250기로 10기 늘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과 인도 역시 핵무기를 10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은 100~120기, 인도는 90~110기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SIPRI는 추산했다.
SIPRI는 이와 함께 중국이 핵무기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필립 쉘 SIPRI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핵무기를 미미한 수준에서 늘리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적은 핵무기로 신뢰할 수 있는 억지 효과를 거둔다’는 현재의 핵무기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에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핵무기 감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핵탄두 수를 기존의 8000기에서 7700기로 감축했다. 러시아는 1만기에서 8500기로 줄였다.
전 세계 핵 무기 보유 규모는 2012년 초 1만9000기에서 1만7265기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