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 정부의 두 번째 홍보책임자가 됐다. 전임 이남기 전 홍보수석 역시 살레시오고 출신이어서 연이어 이 학교 출신이 ‘청와대의 입’으로 활동하게 된 셈이다.
1958년 전남 곡성 출생인 이 신임 홍보수석은 살레시오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현역 우윤근 의원을 비롯해 정동채 김재균 정양석 전 의원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수도권이나 유명 고교 출신이 아닌 지역 사립고교 출신들이 정치권 면면에 포진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게 됐다.
율사 출신(사시 32기)인 우 의원은 살레시오고와 전남대를 나와 사시에 합격한 뒤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정치인이다. 우 의원과 이 신임 홍보수석은 살레시오고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났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우 의원이 법사위 위원장을, 이 신임 홍보수석이 여당 위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윤창중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전 홍보수석도 이 학교 출신이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살레시오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남기 전 홍보수석(7회)은 이정현 신임 홍보수석(16회)의 고교 9년 선배다. 이 전 수석은 1974년 동양방송 PD로 시작해 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등을 연출했다. 특히 1989년에는 국내 토크쇼 원조격인 ‘쟈니윤 쇼’를 연출해 성가를 높였다.
노무현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 전 장관(8회)은 1950년 광주 출신으로 살레시오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 전 장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새누리당 정양석 전 의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민주당 김재균 전 의원도 이 학교 동문이다. 김 전 의원은 살레시오고, 전남대 정외과 출신으로 민선 2·3기 북구청장,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