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올 가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올해는 한·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한국과 영국 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영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영국을 공식방문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 1999년 4월 국빈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양국은 지난 2월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영국이 경축 특사를 파견한 것을 계기로 양국간 방문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중 버킹엄궁에 체류하게 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면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 방문길에 맞춰 독일 등 다른 유럽지역 국가 방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및 회담 의제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한영관계 발전 방향과 대북정책 공조 문제,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략적인 방문 계획이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영국은 여왕의 주요 행사에 맞춰 국빈 초청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관례가 있다”며 “영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1주년 기념일인 6월4일에 맞춰 하루 전인 3일에 발표하기를 희망해 와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