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지지율이 줄어들 것이라며 새누리-민주 양당체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싸우고 타협하지 못하면 국민은 신당 출현을 기대할 것”이라며 “다만 국회 선진화법을 잘 다듬어 양당이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태여 3당체제, 다당제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철수 신당의 인기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역할에 따라 사그라질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최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체제를 잘 정비하고 김한길 대표의 역할이 자리 잡으면 (안철수 신당은) 여론 재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정부 100일간의 성적은 ‘B학점’으로 평가했다. 잘 한 점으로는 ‘외교·안보 안정감’을, 못 한 점으로는 ‘인사·현안 대처 부족’을 꼽은 결과였다. 다만 그는 “박 대통령이 지구적이고 안정감 있게 꾸준히 하고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는 분이기 때문에 지지율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국민적 관심이 커진 라오스 탈북청소년 강제북송 사태와 관련해 황 대표는 “사회주의 경험이 있는 나라는 지금도 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당에서 현지에 인사들을 급파해 양국 여당의 ‘당 대 당’ 차원의 외교 노력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6월 국회 최대쟁점 중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중심이 되는 국민 컨센서스가 필요하며, 차제에 임금체제의 큰 틀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비할 수 없는 취약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