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우선‘워킹맘’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 휴직 자동전환제’를 도입하고, 사내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성을 핵심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실화하는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SK에 근무하는 여성 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 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 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개인 선호 및 양육 상황에 따라 유아휴직 시기 및 기간 조정을 희망할 경우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육아 휴직을 비롯한 각종 제도를 자유롭게 써도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정부 정책 목표와 맥을 같이 한다.
SK는 또 주요 관계사의 직장 보육시설도 신설하거나 확대키로 했다.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는 연말까지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이미 보유 중인 다른 관계사들은 늘어나는 실수요를 고려해 증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0년 국내 최초로 교대근무자를 위한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1차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사유 부지에 추가로 2차 어린이집을 짓기로 했다.
더불어 SK는 2011년 창설한 임원급 여성협의체인 ‘SK W-network’를 통해 의견 수렴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시스템화 할 예정이다. W-network’는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 HR 제도 개선·인프라 구축, 구성원 인식 문화 제고 등 여성 이슈와 관련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적으로 해결해 왔다. 특히 배선경 워커힐 사장, 박명순 SK텔레콤 성장기술원장, 홍윤희 SK건설 실장 등이 직접 나서 후배 여성 구성원들을 챙기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 방안’도 ‘SK W-network’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SK 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기업문화팀장은 “여성 인력의 활용과 여성리더의 육성을 그룹 차원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성보호제도의 정착, 여성 구성원의 역량 증진과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