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농촌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 정신은 모잠비크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게부자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오찬을 갖고 “우리나라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아프리카 등에서 도입한 품종을 기반으로 통일벼를 개발하고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을 개혁해 식량자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모잠비크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력양성과 산업기반 구축에도 기여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인프라 건설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잠비크는 광활하고 비옥한 국토와 풍부한 에너지, 광물자원을 보유한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며 “이 같은 잠재력에 대통령의 리더십이 더해진다면 모잠비크의 ‘어젠다 2025’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어젠다 2025는 모잠비크 정부가 중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장기 개발계획을 말한다.
이에 게부자 대통령은 “양국의 발전 단계는 비록 상이하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을 심화시킴으로써 양국관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농업 관광, 인프라, 교통, 통신, 에너지, 교육, 보건, 광물, 탄화수소 등의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와 유관 산업들이 한국경제의 지식기반으로 성장한 배경과 한국의 개발 어젠다에서 직업훈련이 어떻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모잠비크와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 자원, 새마을운동,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각종 분야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역 국가와 정상외교를 갖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