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배당귀족주에 투자하는 인컴펀드 노려라”

입력 2013-06-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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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귀족주에 투자하는 인컴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상품이다.”

대니얼 로버츠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일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배당 인컴 시장 및 피델리티 펀드소개’ 간담회에서 “배당수익, 주가, 실적까지 좋은 ‘배당 귀족주’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 인컴 펀드 경력 10년의 로버츠 매니저는 2009년 피델리티에 합류했다. 그가 지난해 1월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펀드(역외펀드)는 4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이 26.94%이며, 46개 유사 글로벌 인컴펀드 가운데 변동성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배당펀드 전망’에 대해 묻자 “금리 상승 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지 경제 성장은 없이 인플레이션때문에 금리가 상승했다면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긍정적일 것이고, 경제 성장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라면 주식 수요가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배당주가 소외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버츠 매니저는 적정 수익을 위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져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 인컴 펀드가 중위험 상품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자산군별 수익률 현황을 보면 저금리 기조 속에 현금과 국채 수익률이 낮아졌으며 주식은 수익률 축소가 없고 채권은 밸류에이션 확대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헷지가 가능하고 배당금 재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는 배당귀족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배당귀족주란 지난 10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을 말한다.

로버츠 매니저는 “배당 인컴 펀드는 수익이 꾸준한 채권의 장점과 장기적으로 자본자체가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자동적으로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며 “배당과 배당 재투자로 인한 추가적인 재투자 효과를 위해 1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델리티에서 2500개 기업을 살펴본 결과 10년 동안 배당 늘려온 기업은 대략 160개밖에 안 된다”며 “단순히 고배당주가 아니라 기업이 지속적인 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지, 불황에도 보유 현금으로 재투자를 시도할 수 있는 기업인지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의 보유종목수는 총 52개다. 주요 편입종목은 프랑스의 사노피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3M, 마텔, 영국의 HSBC홀딩스,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이다. 이들 종목의 시가배당률은 2.3%~3.5% 수준이며 한국 종목도 2개나 편입됐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세계적인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Fidelity Worldwide Investment)의 한국법인이다. 2004년 12월부터 국내 영업을 개시했으며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국내 펀드와 피델리티 역외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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