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회 '중견기업 토론회' 유감 - 서지희 산업부 기자

입력 2013-06-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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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회 본청 3층 귀빈식당. 중견기업 육성 방안을 논하기 위해 중견기업 대표와 국회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정부가 내건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과제를 함께 짚어보고 성장사다리 구축 방향을 논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을 중심으로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의 주재로 토론회가 시작됐다. 김택환 경기대학교 언론미디어학과 교수와 동학림 IBK경제연구소 본부장이 각각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발표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제1차 토론회는 예상 밖의 실망감만 주고 끝났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대부분의 중견기업 대표들은 이렇다할 의견을 얘기하지 못했고, 내용도 원론적인 개념 정리 수준에 그쳤다.

토론회 자리를 지키고 있던 국회의원들은 ‘출석 도장’을 찍었다는 듯, 행사가 끝나기도 전 서둘러 자리를 떴다. 토론회 끝 무렵까지 자리를 지켰던 국회의원들은 당초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오는 8월 말까지 예정돼 있다. 이달 중순 2차 ‘중견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마련’에 이어 내달에는 3차 ‘중견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신발 속 돌멩이’제거, 4차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정책발표’가 연이어 열린다. 또 8월에는 5차 토론회인 ‘시대가 공감하는 중견기업 육성법 도입방향’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1차 토론회 자리에서 수 차례 강조됐던 것처럼 중견기업 육성 방안을 정치권과 중견기업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계가 토론회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중견기업 육성 토론회의 의미가 형식에만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의 사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의지와 공감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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