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국민연금 지분매각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만도는 5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000원(3.77%) 하락한 10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모간서울, HSBC증권 등을 통해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 및 국민연금에 따르면 만도의 지분율은 기존 9.89%에서 10.01%(3일기준)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이 단일 상장사에 대해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여만의 일이다.
국민연금이 들고있는 만도 주식수는 180만1294주로 동일하다. 그러나 만도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높아졌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10%룰’은 깨졌다. ‘10%룰’은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이 단 한 주라도 추가로 매수·매도할 때 해당 내역을 거래일로부터5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다.
최근 자본시장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0%룰’ 완화가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시행령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이 ‘10%룰’을 맞추기 위해 만도의 일부 지분을 털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