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이른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에 출구 전략은 없다며 비난했다.
파버 회장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 S&P지수가 1660~1670까지 오를 것”이라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주의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지만 미국 주식 시장 전체가 상승세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투자자들이 점점 맥도날드나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같은 몇몇 대형주에 몰려 이들의 강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출구전략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버 회장은 “출구 전략은 없다”고 잘라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에 출구전략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 출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무부와 연준 모두 미국의 부채를 해결하려고 시작한 양적완화에 너무 깊이 몰두해 있다”며 “이 게임은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이어 글로벌 경제가 충분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이 메커니즘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빠른 성장 뒤에 신용 버블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자금의 25%는 주식에 25%는 채권에 투입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베트남 주식과 가치가 하락한 일본 주식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일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