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장모 별세…故 김혜성 여사 추모 이어져

입력 2013-06-05 13:12 수정 2013-06-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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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유족으로 홍라희 관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모인 김혜성 씨가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김혜성 씨는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모이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의 모친 김혜성 씨가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고인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비롯해 슬하에 4남2녀를 뒀다. 향년 90세. (사진=연합뉴스)

원불교와 삼성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원불교에 수계한 해를 의미하는 법랍은 50년 3개월이다.

고인은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현재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여전 3학년을 마치고 1943년 12월 홍진기 전 장관과 결혼했다.

이후 홍 전 장관과 사이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 4남2녀를 뒀다.

고인은 홍 전 장관이 법무부와 내부부 장관을 거치고, 1954년 라디오서울 사장으로 언론계에 투신해 중앙일보와 동양방송 회장을 수행하는 동안 내조에 힘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1962년 '원불교교전'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종교에 귀의한 뒤 이후 한결 같은 자세로 신앙과 수행을 해 왔다고 원불교는 전했다.

52세였던 1976년 만성간염을 얻고 7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면서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알게 된 만큼 큰 여한이 없다"며 생사를 초월한 자세로 병을 이겨냈다고 한다.

평소 장학사업에 뜻이 있던 남편과 함께 서로의 법명에서 글자를 딴 '인혜장학회'를 만들었고 , 홍진기 전 장관이 별세한 이후에는 '국신장학회'도 설립했다.

또한 끊임없는 수행으로 1988년에는 대호법의 법훈을, 1991년에는 종사의 법훈을 받았다. 원불교에서 종사 호칭은 6단계 법위 가운데 5단계(출가위) 이상의 수행을 성취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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