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5일 일제히 하락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발표한 세 번째 성장전략이 생각보다 실망스럽다는 평가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8% 급락한 1만3014.87로, 토픽스지수는 3.1% 내린 1090.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내린 2270.93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1% 하락한 8181.91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1.46% 하락한 2만1960.80으로,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4% 내린 1만9459.25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69% 내린 3235.67을 기록 중이다.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산업경쟁력회의에서 전력·의료·인프라 정비 등 공공 사업분야 규제 개혁과 특구 설립 추진 등 민간 활력을 끌어낼 성장전략 최종안을 공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성장전략은 양적완화·재정지출에 이은 이른바 ‘세 번째 화살’로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아베 총리는 “민간 활력이야말로 아베노믹스의 성장 엔진”이라며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규제장벽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성장전략을 통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연간 3% 이상 성장시켜 10년 안에 150만 엔(약 1700만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컸다.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아베 총리의 발언 이후 100엔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엔 환율은 현재 99.59엔까지 떨어졌다.
특징종목으로는 도쿄전력이 16%, 간사이전력이 9% 넘게 급락하는 등 전력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패스트리테일링도 9% 넘게 하락했으며 노무라홀딩스와 샤프가 각각 7% 넘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