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산은 인수 대신 ‘법정관리’ 가나… 7일 법정관리 논의

입력 2013-06-05 1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TX팬오션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예비실사 이후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경우 STX그룹은 STX건설에 이어 STX팬오션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5일 STX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오는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지난 3월 말 STX팬오션 공개매각이 무산되자 산업은행 사모펀드부에 인수를 요청했다. 그러나 예비실사 결과 부실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자 산업은행은 결국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TX그룹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가 열렸지만 STX팬오션 법정관리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유동성 위기인 만큼 채권단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STX그룹 측에 인수 불가 결정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은행 측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팬오션 인수와 관련해 법정관리 등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언급했다.

예비실사에서 STX팬오션은 △바닥을 치는 최악의 시황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 △부진한 영업실적 △상당한 부채 규모 △장기용선계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 등이 크게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발틱운임지수(BDI)는 2010년 2분기 이후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700대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을 치고 있다. 업황이 최악이다 보니 실적도 마이너스 행진이다. STX팬오션 올해 1분기 성적은 영업손실 830억원, 당기순손실은 715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다소 줄었지만 정상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은행이 STX팬오션 인수 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 역시 1조원이 넘어 만만치 않다. 금융부채도 5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예비실사 결과 STX팬오션의 시장성 채무와 우발성 채무가 너무 많아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결국 유동성 부족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선령 대표이사가 경영악화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유천일 STX팬오션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키로 결정했다. 또 경영정상화 가속화를 위한 조치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TX팬오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본부 7실 체제에서 4본부 5실 체제로 조직을 간소화했으며 임원은 17명에서 10명으로 약 40% 감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00,000
    • -1.08%
    • 이더리움
    • 4,657,000
    • -2.1%
    • 비트코인 캐시
    • 710,500
    • +0.28%
    • 리플
    • 2,000
    • -3.61%
    • 솔라나
    • 349,500
    • -1.69%
    • 에이다
    • 1,422
    • -5.2%
    • 이오스
    • 1,180
    • +9.87%
    • 트론
    • 289
    • -2.36%
    • 스텔라루멘
    • 788
    • +12.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50
    • -2.21%
    • 체인링크
    • 24,630
    • +0.29%
    • 샌드박스
    • 868
    • +4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