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우리금융 민영화가 KB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2차관을 역임한 그의 관료경력은 관과의 소통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분석.
다만 이같은 관료출신 경험이 관치금융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 내정자는 KB금융 사장으로 그룹경영에 3년간 매진했다는 점을 강조, KB맨 내지는 민간경륜을 드러냈지만 최근 불거진 관치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경륜과 능력을 갖췄다면 관료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관치논란이 불거진 점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KB국민은행 노조가 임 사장의 내정을 ‘관치금융’으로 규정하고 반대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조와의 소통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임 내정자는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과 수익성 제고, 인수합병(M&A) 등 주어진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내정자는 다음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