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36% 하락한 295.51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2.12% 내린 6419.31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1.87% 하락한 3852.44로 마감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20% 내린 8196.1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유로존 경기 부진 소식과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태트는 올해 1분기 유로존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5월 ADP 민간고용이 13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4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 역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부각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캐나다 BNN 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며 “연준이 주택담보대출 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새 성장 전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일본증시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징종목으로는 HSBC가 투자 등급을 낮춰 잡은 까르푸가 4.1% 하락했다. 테스코가 5.2% 내렸으며 스웨덴 제약업체인 메다는 6% 이상 밀렸다.